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올해 중소벤처기업의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구조혁신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위한 탄소중립 진단·매출채권 팩토링 등 신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김 이사장은 20일 서울 목동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중진공 3대 신규 사업을 발표했다.
첫 번째는 구조혁신 지원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의 신사업 전환, 디지털 전환, 좌초 위기 산업군의 노동 전환 등을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구조혁신 대응 수준 진단(800개사 대상) 및 사업·디지털·노동 전환 컨설팅(1100개사)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구조혁신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체계적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33개 사업전환 지원센터 중 지역별 수요가 많은 10곳을 구조혁신 지원센터로 운영할 것”이라며 “내달 경기 수원 1호 센터 개설을 시작으로 센터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올해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수준 진단’을 시행한다. 개별 공정과 장비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하고 컨설팅을 통해 공정혁신 개선 전략 수립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조금, 융자,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연계해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김 이사장은 “탄소중립 전환 지원을 위해 올해 5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에너지·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계에 필요한 기술·경영 컨설팅 비용(최대 1000만원)과 탄소저감용 설비 구입비, 설치비 등 설비투자 비용(최대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저변 확대를 위해 체크리스트, 경영안내서, 수출가이드북 등 교육·홍보 콘텐츠도 기업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상환청구권이 없는 375억원 규모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도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은 판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매출채권을 중진공이 인수해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고 구매 기업에만 상환을 청구하는 금융 서비스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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