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의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한다. 붕괴된 아파트에 비스듬히 기대 있는 타워크레인은 추가 붕괴 우려가 높아 그동안 실종자 수색에 가장 큰 장애물이 돼 왔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정하고 해체가 진행되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위험 구역 내 대피령을 내리기로 했다. 위험 구역은 타워크레인 기준 동편의 화정아이파크 1단지와 서편의 주상복합아파트다.
다만 타워크레인이 해체되더라도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는 상당 기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게 현장을 살펴본 실종자 가족들의 설명이다. 실종자 가족 대표인 안모씨는 “타워크레인만 해체하면 구조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현장을 직접 살펴보니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사고 현장에 중앙사고대책본부 사무소를 설치해 줄 것을 지난 19일 정부에 요청했다. “실종자 구조와 복구에 고도의 전문성과 첨단 장비가 요구되는 전례 없는 사고여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신속한 수색과 붕괴 건축물 처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전문가와 첨단 장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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