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를 생산하게 됐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이날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생산기업으로 11개국 27개 기업을 선정했고, 국내 기업에서는 한미약품,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 등 3곳이 뽑혔다.
이들 3개 기업은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복제약(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해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복제양의 원료와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먹는 치료제 생산과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한국 기업이 기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국내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SD 라게브리오 복제약을 제조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국내 기업을 제외하고 인도 10곳, 중국 5곳, 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 각 2곳, 인도네시아·케냐·파키스탄·베트남 각 1곳, 이집트와 요르단을 합쳐서 1곳이 선정됐다.
한편, MPP는 각 기업이 복제약을 제조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의약품 특허권 소유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국제협력단체다.
지난해 10월 MSD, 11월에는 화이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초까지 먹는 치료제 생산을 원하는 기업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현재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복제약 생산 기업 선정을 위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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