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소액으로 가능한 '조각 투자' 매력만큼 위험성도

입력 2022-01-24 10:00   수정 2022-01-28 14:28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조각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 조각 투자란 특정한 자산에 여러 사람이 함께 투자해 공동 소유권을 갖는 것을 말한다. 마치 케이크를 조각내듯이 자산을 나눠 갖는다는 의미다. 자산의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얻은 차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한다.

조각 투자의 대상은 유명 미술품, 음악 저작권, 명품 시계 등 다양하다. 한정판 제품을 구입한 뒤 되팔아서 차익을 얻기도 하고, 한우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혼자서는 사들이기 어려운 비싼 자산에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조각 투자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종잣돈이 많지 않은 2030세대와 10대 청소년들이 조각 투자에 관심이 많다. 조각 투자를 중개하는 플랫폼도 많이 등장했다.

그러나 장점만큼 그 위험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조각 투자 플랫폼은 금융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해당 플랫폼이 파산하면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기 어렵다. 자산을 사 놓지도 않고 사 놓은 것처럼 속이고 투자자들의 돈을 빼돌린다 해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른 투자 상품과 마찬가지로 조각 투자 역시 항상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며,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주식과 달리 환금성이 낮아 투자금을 환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불법 행위를 막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

류규비 생글기자(동구마케팅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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