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넬슨 이후 8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PGA투어에 2018년 데뷔한 그는 당시 8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8개월 만에 2승째를 거둔다.
이번 대회는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59야드), 라킨타CC(파72·7060야드) 등 3개 코스에서 열린다. 1~3라운드를 각 코스에서 치른 뒤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벌이는 방식으로 열린다. 이경훈은 세 코스 중 비교적 난도가 높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타수를 줄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경훈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다. 이후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과 16번홀(파5),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에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더 줄여 순위를 끌어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대였으나 그린 적중률이 83.3%(15/18)로 좋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7)는 버디 7개를 잡고도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공동 41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라킨타CC에서 경기했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친 노승열(31)도 4타를 줄여 김시우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임성재(24)는 3언더파 공동 52위, 강성훈(35)은 1언더파 공동 96위다.
지난해 김시우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친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를 쳤다. 동타를 기록한 리 호지스(27·미국)와 공동 선두다. 2018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 랭킹 1위 욘 람(28·스페인)은 6언더파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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