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짓고 있던 아파트 단지에서 붕괴사고가 발새한지 13일째인 23일 사고수습당국이 타워크레인 해체 여부를 검토한다. 이 크레인은 수색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광주시·서구청 등으로 구성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와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날 오전 70%가량 진행된 타워크레인 해체 추가 작업을 두고 논의한다. 해체 작업에 따른 옹벽 변이가 잇따라 발생, 논의를 통해 크레인 추가 해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당국은 지난 21일까지 145m 규모의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체 작업을 하던 지난 21일 크레인과 인접한 외부 옹벽이 80mm까지 움직여 3시간가량 작업이 지연됐다. 전날에도 크레인 해체 작업 중 콘크리트 일부가 붕괴, 옹벽에 변이가 발생해 작업이 중단됐다.
크레인 해체는 현산이 맡아 진행 중이다. 현산 측은 타워크레인 상단부 조종실과 턴테이블·마스터 해체, 갱폼 작업 순으로 해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크레인 작업자가 갱폼을 먼저 제거하자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작업 순서가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내부 콘크리트가 붕괴되면서 옹벽 변이가 발생했다. 현산 측은 전날 타워크레인 상부층 내 무게추(웨이트) 제거 작업 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추가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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