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의 아들이 2022년 MBC 경력기자 공채에 지원해 면접을 마쳤으며 합격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는 23일 ‘손석희 아들의 MBC 경력기자 입사는 노동귀족의 ‘음서제’’라는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노조 측은 "사내에서는 이미 합격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현대판 음서제’이고 ‘노동귀족의 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아들은 인턴기간을 거쳐 지난 2018년 모 경제신문에 수습기자로 입사했다. 당시 손석희 사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해 7월 한 종합지 신문으로 전직했고 이직 6개월도 지나지 않아 MBC 문을 두드린 셈이다.
노조 측은 "손 모씨가 뚜렷한 특종기사를 여럿 발굴하여 사회적 영향력을 검증한 일도 없는데, 최종면접을 치른 것도 의외"라며 "‘품앗이’하듯 자식을 입사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날 "경력 기자 5명 뽑는데 4명이 방송 출신이고 한 명만 신문사 출신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뽑힌 신문 출신이 손석희 아들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MBC가 최근 경력 기자를 채용하면서 신문사 출신을 뽑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부모가 유명인이면 다른가 보다"라고 적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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