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바람…컨테이너 물동량 '사상 최대'

입력 2022-01-24 18:10   수정 2022-01-25 00:48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수출입 처리 실적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중고 자동차 수출 물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35만3781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인천항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327만TEU보다 8만TEU(2.5%) 더 많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입 168만9128TEU, 수출 160만2148TEU, 환적 5만4309TEU, 연안 물동량 8196TEU였다.

국가별 수출 물동량은 중국이 101만9625TEU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13만8353TEU, 대만 7만3244TEU 순이었다. 수입 물동량도 중국이 97만3801TEU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5만3480TEU)이 뒤를 이었다. 국제카페리 등 운송수단 다양화, 임시 선박 적기 투입, 신규 항로 개척 등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극대화했다는 게 항만업계 분석이다.

중동, 남미, 중앙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떠나는 중고차 수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총 43만4172대로 전년(36만4632대)에 비해 19% 늘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9년(43만5956대)과 비교해봐도 1784대밖에 차이가 안났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공급이 줄면서 화물 적재공간이 확보돼 중고차 수출이 늘어난 게 물동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종길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은 “올해 신규 항로와 기항 항만을 확대해 6년 연속 수출입 물동량 300만TEU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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