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창] 한국 경제 원동력 배우려는 UAE

입력 2022-01-24 17:32   수정 2022-01-25 00:26

한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중동의 나라가 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다. UAE 지도자들은 K팝 등 한국 문화뿐 아니라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 경제의 원동력을 배우고 싶어 한다. UAE 현지에서 느끼는 한국인에 대한 존중감은 그 어느 나라보다 높다.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2000년 중반부터 더욱 긴밀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UAE의 석유·천연가스 에너지와 한국의 원자력, 의료, 건설, 플랜트, 우주, 방위산업, 농업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양국 간 경제적 무역이 활발해졌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과 이듬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한국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했다. 중동에서 한국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다. 문 대통령은 이달 15일부터 3박4일간 UAE를 두 번째 순방했다. 이번 순방에 현지 언론들은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첫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는 UAE와 한국의 전략적 관계가 경제, 무역, 식량 안보, 건강, 문화, 우주, 에너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증진할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UAE 최대 일간지 걸프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둘째, UAE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전략적 협력을 매우 자랑스러운 산물로 평가했다. 2020년 비석유 부문의 양국 무역 규모가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이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셋째, 한·UAE 수소협력 경제 회담에서 재생에너지 및 천연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양국 간 협력이 강조됐다. UAE는 원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함에도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수소경제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산과 관련해서는 4조원 이상의 중고도 요격 미사일 ‘천궁 2’ 사업 최종 계약과 함께 중장기 협력 MOU도 맺었다.

UAE와의 전략적 관계를 통한 경제적 무역은 기존 주요 산업과 함께 수소, 재생에너지 등 탈(脫)탄소 신규 산업에서 국가적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이는 20여 개국 이상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과 아세안(ASEAN) 등 다른 이슬람 국가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튼튼한 토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시대 벽란도 무역상이 아랍 상인들과 처음 튼 거래는 1000년이 흘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더 나은 미래 발전적 관계를 위해서 이슬람 종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등으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K컬처와 함께 K산업의 광풍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강하게 퍼져 나가는 그날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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