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Reg.S)은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GBM)을 대상으로 한 ‘NT-I7’ 전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종양 분야 주요 학술지다.
이번 전임상연구는 작년 말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와 미국신경종양학회(SNO)에서 발표된 교모세포종 대상 임상 1·2상의 기반이 됐다.
당시 발표된 1상 결과에 따르면, 교모세포종 중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군(MGMT unmethylated)에서 NT-I7 병용치료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이 11.6개월로 나타났다. 표준치료의 5.3개월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 NT-I7 병용치료군의 1년 이상 생존율은 94%로 표준치료 25% 대비 높았다.
이번 학술지에 발표된 전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NT-I7 투여는 림프구를 증폭시켰다. 특히 화학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 시 생존율이 개선됐다. 또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T reg) 대비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CD8 T세포'의 비율을 높여 항암 반응을 향상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주요 학술지에서 한번 더 주목받았다”며 “교모세포종 대상 NT-I7 임상에 대한 학계 및 산업계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면역항암학회 발표 직후, 보스턴에서 진행된 사이토카인 기반 면역항암학회 연례 정상회의(Cytokine-Based Cancer Immunotherapies Summit)로부터 긴급 초청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지안 캠피안 워싱턴대 의대 교수는 “현재까지 교모세포종 환자의 표준치료인 화학 및 방사선 치료는 심각한 림프구감소증을 야기한다”며 “이는 환자의 낮은 생존율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NT-I7은 이러한 기존 치료요법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교모세포종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최근 NT-I7을 이용한 임상연구에 전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들과 미국에서 활발히 소통 중”이라며 “교모세포종 등 치료법 선택이 한정적인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성과를 앞으로도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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