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한국 좋아요"…국가 이미지 긍정 영향 일등공신 BTS

입력 2022-01-25 08:24   수정 2022-01-25 08:25


외국인 10명 중 8명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단국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의 이미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일본에서도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24일 '2021 국가 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국인이 본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는 긍정 평가가 80.5%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95%), 터키(92.2%), 필리핀(92%), 태국(90.8%) 등 7개 국가에서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긍정 평가(35%)가 지난해보다 7.4%포인트나 상승해 2018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 평가(26.6%)보다 높게 나왔다.

K팝과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이 긍정 이미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긍정 이미지 요인으로 ▲K팝과 영화 등 현대문화(22.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품·브랜드(13.2%), ▲문화유산(9.5%), ▲국민성(8.6%), ▲사회시스템(7.8%), ▲스포츠(7.6%), ▲정치상황(6.2%), 국제적 위상(5.3%) 등의 순이었다.

한국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한국인 1위도 방탄소년단(15.1%)이 차지했다. 이어 2위 문재인 대통령(6,2%), 3위 블랙핑크(6.1%), 4위 이민호(4.1%), 5위 손흥민(3.6%) 등이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등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묻는 8개 문항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항목은 '한국 전통문화 체험 희망'(83.4%)이었다. '한국 방문 희망'(81.1%), '한국인과 친구 희망'(76.6%)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어(한글)학습 희망'(54.5%)은 2020년보다 8.7%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한류 콘텐츠 접촉 경험'과 '한국 방문희망' 또한 각각 6.7%포인트, 6.5%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세대(10~30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문홍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 결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남북관계 개선' 순위가 이번에는 낮아졌다"며 "한국은 분단국가 이미지를 넘어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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