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팀장이 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혐의를 수사하는 팀도 모두 유임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연루 의혹 및 허위 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고 있는 이규원 검사는 교체됐다.
법무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고검 검사급 검사 42명과 평검사 전보 인사를 했다. 부임일은 다음 달 7일이다. 법무부는 “필요 최소 범위에서 고검 검사급 인사를 실시해 조직 안정과 업무 연속성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검사장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법무부는 이번에 중대 재해와 노동인권 관련 외부 전문가를 대검 검사급(검사장)으로 임용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정권 말 ‘알박기 논란’ 등 검찰 안팎의 반발 속에 임용 계획을 철회했다.
교체여부에 이목이 쏠렸던 대장동 수사팀은 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51·사법연수원 30기)와 수사 총괄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장(47·32기) 모두 유임됐다. 수사팀 소속이었지만 지난달 유학을 떠난 이정현 검사는 부산지검 서부지청으로 발령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출범한 수사팀 내 검사는 타청 파견을 포함해 현재 25명 규모다.
대장동 수사를 총괄하다가 이른바 ‘쪼개기 회식’ 논란으로 최근 사표를 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51·33기)는 일단 수원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그 자리엔 대장동 수사팀의 유진승 범죄수익환수부장(48·33기)이 경제범죄형사부장에 보임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김종현 공공수사부장(47·32기)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및 ‘코바나컨텐츠 우회 협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주연 반부패·강력수사1부장(50·33기)도 기존 수사를 이어간다.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 중인 이규원 대전지검 부부장검사(45·36기)는 파견 기간 약 8개월을 앞두고 춘천지검 부부장으로 인사가 나면서 중도에 교체됐다. 그의 자리는 이주현 광주지검 검사(42·38기)가 이어받는다. 이규원 검사는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연루 의혹 및 허위 보고서 작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과 법무부의 후속 징계 절차도 남아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일 문을 여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초대 지청장에는 구승모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 교수(47·31기)가 부임한다. 남양주지청 개청 준비단장을 맡은 인물이다. 남양주지청엔 검사 17명을 배정했다. 형사1부는 이찬규 부장검사, 형사2부는 손정숙 부장검사가 임명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평택지청 형사부 증설에 따른 인사도 이뤄졌다. 신혜진 서울서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안산지청 형사4부장, 박종민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평택지청 형사3부장에 보임됐다.
최진석/김진성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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