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리 스윗 공동창업자 겸 대표(사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유오피스에서 기자와 만나 “기업용 메신저앱 슬랙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직장인 업무용 프로그램 개발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윗은 2017년 창업한 협업툴(직장인의 소통과 업무를 돕는 프로그램) 전문 스타트업이다. 구글, 트위터, 메타(옛 페이스북), 대한항공, 티몬 등 180여 개국 3만7000여 개 기업 직원들이 스윗 협업툴을 쓰고 있다.
스윗은 실리콘밸리에서 구글이 ‘함께 일하자’며 먼저 손을 내민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하반기 스윗의 시제품을 써본 구글 직원들이 입소문을 냈다. 구글 경영진도 지메일, 구글 미트 등과 스윗의 높은 호환성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리 대표는 “구글 임원 워크숍에 초청받을 정도로 구글과 ‘깊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윗 협업툴의 강점으론 메신저앱, 업무용 프로그램 등 여러 기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 프로그램 간 높은 상호 호환성이 꼽힌다. 예컨대 일반 메신저앱에서 지메일 내용을 팀원들에게 전하려면 ‘텍스트 복사 후 붙이기’를 한 뒤 송신을 눌러야 한다. 스윗 협업툴에선 지메일 콘텐츠를 클릭해서 회의 창에 끌어오면(드래그&드롭)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리 대표는 “스윗 협업툴은 일하기 위해 인프라처럼 깔고 시작하는, 협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플랫폼”이라며 “구글 워크플레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업무용 앱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윗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최근 진행된 2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엔 SV인베스트먼트, 센트럴, 미래에셋벤처, IMM, 스마일게이트, 프라이머사제 등 유명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일부 VC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라도 투자를 받아달라”고 스윗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대표는 “시리즈A에서 기업가치 3억달러를 인정받았다”며 “올해 연반복매출(ARR·구독서비스 매출)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이상은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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