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상생주택 1호 나온다…서울시, 이마트 상봉점 부지 건축심의 통과

입력 2022-01-25 20:55   수정 2022-01-25 21:04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상생주택'이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부지에 처음으로 공급된다. 토지는 민간에 빌리고 서울시가 건물만 매입해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5일 제3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상봉9-I 존치관리구역 주상복합 신축공사에 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이마트 상봉점 부지로 공동주택 254가구, 오피스텔 190실 및 저층 상업시설 등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7층~지상 28층 규모로 오는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다.

공동주택 물량의 5% 규모인 12가구는 상생주택으로 공급된다. 상생주택은 준공 시 건물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토지는 사업자로부터 20년 동안 임차해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매입한 건물을 장기전세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중심부에 있다. 지하철 경의중앙선·경춘선이 지나는 망우역에 인접해 있다. 경의중앙선·경춘선·7호선이 지나는 상봉역과도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상봉터미널 부지 재개발사업(상봉9구역)과 맞물려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유형은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각각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형으로 계획했다. 공공주택과 사회혼합을 위해 분양 시 추첨을 통해 동호수를 지정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이용·유휴부지를 활용해 민간토지를 임차하는 방식의 상생주택은 올해 운영기준을 마련하고 대상지 공모를 통해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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