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2년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업무용에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포함되는데, 특히 전체 거래에서 상가의 비율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건축물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전국에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총 34만6267건 거래됐다. 아직 12월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2020년 거래량(33만5556건)을 3.1% 넘어섰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2018년 37만1758건을 기록한 후 이듬해 30만3515건으로 줄었지만,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업업무용은 ‘오피스텔’과 ‘그 외’로 구분해 공표하는데, 지난해 거래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 외’의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그 외 에는 상가가 포함된다. 지난해 ‘그 외’는 거래 비중에서 56.6%(19만6165건)를 차지해 2020년 51.8%(17만3914건)보다 5%포인트 증가하며 오피스텔과 격차를 더 벌렸다.
이는 오피스텔이 주거용도로 사용될 경우 다주택자들의 세부담이 늘어나기에 상업시설로 뭉칫돈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2021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 50억원 이상 부자들은 보유 자산 중 빌딩·상가 비중이 14.4%로 50억원 미만(6.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풍부하고 목이 좋은 곳에 들어서는 상가는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1월 인천 ‘스타오씨엘 에비뉴 Ⅰ’ 은 시티오씨엘 3단지 아파트·오피스텔 등 총 1879가구를 배후에 품어 단기간에 338실이 주인을 찾았다.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과천 센텀스퀘어’도 3일만에 완판됐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도 주거 용도로 쓰면 주택수에 합산돼 상가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들이 전보다 크게 늘었고, 계약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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