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현직 임원을 소환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고진원)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부사장급 임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A씨는 2012~2017년 삼성 미래전략실(2017년 해체) 전략팀에서 상무로 일했고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삼성웰스토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들 기업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공정위는 또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별개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지난해 8월 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최근 검찰은 삼성웰스토리 자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과거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면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요청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분석한 '프로젝트G' 문건 작성에 관여했던 B씨를 지난해 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미래전략실 근무 당시 삼성웰스토리와 관련한 총수 일가나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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