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소각 계획에 8% 급등

입력 2022-01-26 15:45   수정 2022-01-27 02:02

올 들어 20% 넘게 하락했던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26일 8% 이상 올랐다. 회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해 논란이 일자 위믹스 소각 등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영향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8.46% 오른 13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음달부터 분기보고서에 위믹스 거래 내역을 모두 공개하고, 위믹스 소각 등 투자자 보상 방안을 마련할 것이란 소식이 전날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미르4’를 통해 P2E(play to earn: 돈버는 게임)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회사가 보유 중이던 위믹스 약 5000만 개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해 시세를 떨어뜨렸고, 이 암호화폐 투자자로부터 반발을 샀다.

▶본지 1월 12일자 A1, 3면 참조

위메이드는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매각 대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언제든지 위믹스를 팔아치울 수 있고, 투자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 올초 18만원대였던 주가는 이날까지 27% 하락한 상태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03%), 넵튠(1.62%), 컴투스(1.12%), 넥슨지티(0.85%), 엔씨소프트(0.72%) 등 최근 하락세였던 게임주도 일제히 올랐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게임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증시 부진에 따라 위축된 게임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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