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68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당기순이익 4849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2.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최근 5개년 중 최대치였던 지난해 6.9%보다 1.6%p 상승한 8.5%에 달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1.6% 급증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분양가 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일부 현장 착공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도 11조830억원을 기록했다.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올린 수주고만 과천 주공5단지,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3조8992억원에 달한다. 수주잔고는 2020년말에 비해 9.1% 증가한 41조6000억원이 됐다. 이는 4.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또한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활동으로 부채비율을 2019년말 고점(290%) 대비 65%p 감소한 225%까지 낮췄다.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도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치로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한 도정 사업지들이 올해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수주로 인식되고,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분양 및 입주 물량이 안정적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하지 않으면 일하지 말라’는 원칙하에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고 기본을 중심으로 한 핵심역량 강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확충에 전사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며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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