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회는 아산 정주영 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생전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의 합성어로 북한이탈 청년을 비롯한 창업기회로부터 소외된 국내외 청년이 창업을 통해 자립하고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팀 창업 프로그램이다.
아산상회는 9주 간의 사업모델 개발 및 팀 창업 실전 프로그램과 11주 동안 전문가 멘토링 및 전략 캠프로 이루어진 총 5개월의 창업 교육을 실시한다. 사업모델 개발 및 팀 창업 실전 단계에서는 팀 빌딩을 직접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어지는 전문가 멘토링 및 전략 캠프 단계에서는 팀별 시장 조사에 나선다. 비즈니스 코칭과 멘토링, 네트워킹 등도 이 단계에서 함께 이뤄진다. 마지막 쇼케이스에서는 발표를 통해 창업 액셀러레이팅 대상 팀을 선발하고, 이들에게는 4개월 간 본격적으로 창업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창업 액셀러레이팅 단계에서는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법인 설립, 서비스 출시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업 컨설팅 및 멘토링은 물론, 팀별 3백만 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도 제공된다.
아산상회 참여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다양하다. 전략 캠프를 포함한 창업 교육비용을 전액 지원하며, 교육이 마무리된 후 교육 수료증을 발급한다. 또한, 모든 과정을 수료한 팀 중 투자 유치에 성공한 팀에는 아산나눔재단이 매칭 보조금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모집 대상은 창업의지가 있는 북한이탈 청년과 외국인, 한국인 청년 30명이며, 법인 설립 3년 이내 기창업가 혹은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한다. 단,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고, 북한이탈 청년과 함께 창업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는 향후 통일이 됐을 때 빛을 볼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말한다. 접수는 오늘부터 3월 4일까지로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자는 3월 25일 발표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이 개인의 특성 및 배경과 무관하게 모두가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작한 아산상회가 벌써 운영 4년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아산상회를 통해 열린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함께 만드는 세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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