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시작하는 설(2월1일) 연휴를 앞두고 유통가가 막바지 선물세트 판촉전에 돌입했다. 택배 파업이 이어지는 와중에 설 선물세트 주문이 늦어 연휴 전 배송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인근 점포의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백화점들은 귀띔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명절 전용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연휴 직전까지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명절 선물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점포별로 각각 30일과 31일까지 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의 압구정본점 등 6개 점포(신촌·미아·디큐브시티·부산·울산동구점 등)에서는 연휴 첫날인 31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 바로 배송하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설 전날 휴점하는 무역센터점을 비롯한 10개 점포(천호·목동·중동·킨텍스·판교·대구·울산·충청·더현대 서울)에선 오는 30일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한다.
다만 배송지는 점포 반경 5km 내 주소로 한정되며,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도착한다. 설 선물세트를 5만원어치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5만원 미만 구매 고객은 5000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선물세트를 아직 준비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품목별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경우 본점은 오는 31일까지, 강남·대구·센텀시티점은 30일까지 점포 인근 주소지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점포별 기준이 다르나 통상 5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역시 수도권 점포에서 오는 28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 배송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7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점포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3시간 안에 배송해준다. 지난해 설부터 수도권 전 지점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택배 배송이 통상 명절 5∼6일 전 온라인 접수가 마감되는 만큼 구매 시기를 놓친 수요도 있기 때문. 일례로 롯데백화점에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명절 선물세트 매출 중 약 20%가 연휴 직전 나흘간 이뤄졌다. 막바지까지 명절 선물세트를 챙기려는 수요가 상당수였다는 얘기다.
설 연휴에도 인근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GS리테일은 연휴 기간인 홈쇼핑 GS샵 상품을 편의점 GS25에서 받아 볼 수 있는 'GS25 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28일부터 31일 오후 1시까지 GS샵에서 'GS25 휴일도착'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고객이 지정한 GS25 점포에서 찾을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휴일 도착 서비스에 대해 "기존 GS샵은 연휴에는 배송을 조기 마감했지만, 연중무휴 운영하는 GS25의 반값택배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대표 유통채널 간 상호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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