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북코스에서 경기한 파울러는 보기 없이 버디를 6개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선두 빌리 호셜(36·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토리파인스GC 북코스와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번갈아 치른 뒤 본선 라운드는 남코스에서 진행한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넷플릭스 골프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 대회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파울러 등 22명의 선수가 출연하는 다큐멘터리에는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클럽하우스에서의 선수 모습과 일상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세계랭킹 4위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부진해 101위까지 밀려난 파울러는 첫날부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64.29%(9/14)를 기록하고도 그린 적중률 100%(18/18)를 찍는 묘기를 선보였다. 페어웨이 밖에서도 모두 그린 위에 공을 올렸다는 뜻이다. 드라이브샷 최장거리는 322야드였다. 파울러와 함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피나우도 5언더파 67타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격인 세계 4위 더스틴 존슨(38), 6위 저스틴 토머스(29·이상 미국)도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치며 선전했다.
토머스, 존슨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세계 1위 욘 람(28·스페인)은 6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다만 람은 앞서 “출산과 이사 등 인생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큐멘터리 출연을 거절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4)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이날 북코스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3위를 기록했다. 남코스에서 경기한 김시우(27)는 1언더파 71타 공동 76위다. 역시 남코스에서 경기한 노승열(31)과 강성훈(35)은 각각 1오버파와 2오버파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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