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장기화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20% 인하하기로 했다. 휘발유는 L당 164원, 경유는 L당 116원씩 인하해 국내 기름 값은 하락했다.
그러나 26일(현지 시간)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90달러를 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뛰며 국내 기름 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7일 기준 서울 평균 휘발유값은 L당 1729.69원에 달한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여름 전후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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