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호남을 소외시켰다’고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서 “대선에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이런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런 불량한 정치인(이 후보)이 선거 때마다 이용하는 지역감정에 속아 우리는 40년을 허비했고, 저들이 항상 끌어들였던 대구와 광주는 GRDP(지역내총생산) 순위에서 매번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마침표를 찍어주시라”라고 했다.
이어 “2030세대에게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잊혀져야 할 지역갈등이 다급한 대선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르니 전투의지가 샘솟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까지 호남 위주로 일정을 짜겠다. 호남의 구석구석, 다도해의 섬 하나하나까지 찾으면서 국민의힘이 호남 발전에 진정성이 있음을 보이겠다"고 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공당 대표가 상대당 대선후보에게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을 SNS에 올리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가? 팩트를 찔려 당황하니 말이 험해졌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싫어하는 건 알겠지만, 이건 아니다. 당 대표라는 사람이 저런 막말을 쏟아내도 되는 건가”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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