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사진)은 “지금은 코스피지수 2600 지지선을 시험하는 기계적 반등 구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팀장은 유일하게 1월 코스피지수를 맞힌 애널리스트다. 주가가 3000대였던 작년 11월 올해 코스피지수 하단을 2610으로 제시하며 현금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그의 예상대로 코스피지수는 27일 3.50% 하락한 2614.49에 마감했다.
이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통해 2700 후반에서 2800선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이 해소되면 1월 하락분의 절반 수준은 자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추세적 반등은 아니라고 했다. 2~3월께 코스피지수 2600선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락 근거로 1월 경기지표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이 팀장은 “경기가 좋을 때 금리를 인상하면 충격이 없지만 지금은 경기가 둔화하는데도 Fed가 본격적인 긴축에 돌입하는 시기”라며 “각종 경기지표가 경기 둔화를 가리키면 지수는 다시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때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지수가 2600선을 이탈하면 저점 매수에 나서라는 얘기다. 하반기부터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해 내년까지 최고 3300선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등의 키는 코로나19 진정세다. ‘코로나19 완화→고용 개선→공급망 병목 현상 완화’ 사이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이전 미국 기업의 판매량 대비 재고 비중은 약 40% 수준이었지만 공급망 차질로 5%대로 떨어졌다”며 “기업들이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하면 수출 기업 중심인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자동차 업종을 추천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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