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에 배탈, 감기 등 경증 질환으로 아프더라도 응급실까지 갈 필요가 없다. 집 근처 병원, 의원, 보건소, 약국 등도 일부 문을 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설 연휴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응급의료기간과 문 여는 병원·의원·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 연휴기간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병·의원은 총 3320곳에 달한다. 문 여는 병·의원 인근 약국 3624곳도 '문 여는 약국'으로 지정했다. 서울 시내 66곳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을 설치하거나 120 다산콜센터나 119로 전화해도 안내 받을 수 있다.
특히 소화제와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 13개 품목은 편의점을 비롯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220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처는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설 연휴기간 배탈,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집 근처 병원·의원, 보건소, 약국을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라며 “집과 가까운 곳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감염병전담병원,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그대로 운영하고, 재택치료자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시청 1층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했다. 이 상황실은 다음달 3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연휴기간 발생하는 코로나19 관련 긴급 상황에 신속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차원에서 설 연휴기간 운영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260곳, 임시선별검사소는 200곳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도 임시선별검사소 9곳을 추가 운영한다.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인천방향), 김천휴게소(김천구미KTX역) 등이다.
정부는 고향을 방문했을 때 차례에 참석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고, 다녀온 뒤에는 집에 머무르며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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