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무인 빵집에서 200만 원어치의 빵을 훔친 60대가 주인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를 받는 A(64)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경 무인 빵집에서 많은 양의 식빵과 쿠키 등 빵을 준비한 쇼핑백에 넣어 훔쳐간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이틀 뒤인 21일 오전 5시 45분경 같은 빵집에서 같은 범행을 벌였다. 두 차례 빵을 훔쳤으나 발각되지 않자 27일 오전 7시 14분경에도 빵을 훔쳤고 전체 피해액은 약 200만 원에 달한다.
빵집 주인 전 모 씨는 연합뉴스에 "4년 전부터 무인으로 빵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소소한 도난 건 외 싹쓸이식 절도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 번이나 빵이 사라지자 전 씨는 직접 범인을 붙잡기 위해 점포 인근에서 잠복을 시작했고, 27일 A 씨가 매대에 있던 빵을 담아 가게를 나서는 것을 목격하고 그를 따라나섰다.
전 씨는 A 씨를 따라 버스를 탄 뒤 지하철 역까지 쫓아갔고 경찰에 신고해 위치를 알렸다.
A 씨는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빵집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해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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