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보다 감염전파력이 2~3배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데 따른 영향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 7630명 △23일 7513명 △24일 8571명에서 △25일 1만3012명 △26일 1만4518명 △27일 1만6096명△28일 1만7542명 등으로 급증했다. 29일은 밤까지 추가 확진자 발생을 고려하면 최종 1만5000명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수도권에선 8385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확진자는 5455명(39.4%)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922명, 경기 3147명, 인천 1316명, 대구 875명, 부산 842명, 경북 597명, 충남 538명, 광주 476명, 대전 431명, 전북 363명, 전남 320명, 충북 313명, 강원 221명, 울산 212명, 경남 206명, 제주 61명 등이다. 세종에선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와 인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별로는 서울에선 어린이집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오후 6시 발표 기준 중랑구 어린이집 관련 3명(누적 12명), 구로구 어린이집 관련 1명(누적 19명)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총 29명이 됐다. 중랑구 병원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무섭게 확산했다. 대구는 이틀째 800명대 확진을 기록했고, 부산도 나흘째 700~800명대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남은 대다수가 기존 도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로 파악됐다. 충북도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청주에서만 도내 전체 확진자의 75%인 123명(오후 6시 기준)이 확진됐다. 동시간대 역대 두 번재 확진자가 나온 제주에선 확진자 10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확진자 800명대를 위협한 광주·전남에선 요양시설과 병원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졌다. 강원은 태백을 제외한 17개 시군 모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간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에서 취식이 금지되며, 야외 테이블에는 가림막 설치와 좌석 간 거리두기 조치가 진행된다. 휴게소의 출입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발열 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을 통해 이용객 관리를 강화한다.
추모공원 등 성모·봉안 시설의 제례실은 폐쇄되고, 실내 봉안 시설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요양병원·시설은 2월6일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접촉 면회 대신 비대면 면회만 허용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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