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지난 28일 경기 김포 소재 해병대 2사단을 찾아 대북 강경메시지를 전했다.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북한이 집중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2사단에 방문해 사단장의 안내를 받으면서 이동하는 모습에서 터졌다. 군복 차림의 이 후보가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서 걷는 게 취재진의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국방부령인 '부대관리훈령' 제26조는 "군복을 입고 보행할 때 우산을 사용하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음식물을 먹거나 주머니에 손을 넎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부 군필자 누리꾼들은 복수의 커뮤니티를 통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 누리꾼은 "태연하게 군복 착용 상태에서 입수 보행이라니 이런 모습은 실망이다"며 "군의 절도 있는 행동과 단정한 복장 문화를 유지하려면 국방부가 정치인 군복 착용부터 못하게 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들도 '단순히 옷이 아니라 '국방'인데 군복을 입고 저런 자세에 저런 표정을 짓다니 나라를 지키는 군인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다' '미필이어서 몰랐다 해도 주머니에 손을 넣을 생각을 하는 게 놀랍다' 등 비판 댓글을 달았다. 이 후보는 소년공 시절 왼쪽 팔 장애 판정을 받아 군 복무를 면제 받았다.
한편 비판 여론에 반박하는 글들도 여럿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장에서 다쳐 장애 얻어서 군대를 못 간 것인데 걷는 행동을 갖고 조롱하는 게 더 이상하다' '완전히 군복을 차려입은 것도 아닌데 문제 삼기 어려워 보인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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