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에서 톱10에 들며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최혜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670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그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LPGA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보유한 대표 강자다. 2018년 신인상의 주인공으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지난달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8위로 통과해 올해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혜진은 지난 11일 미국 팜스프링으로 건너가 열흘 정도 날씨와 잔디에 적응하면서 스윙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최혜진은 이미 LPGA 투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017년 US 여자오픈과 2018년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2020년 ISPS 한다 빅 오픈 등에서 2위에 올랐다. 특히 여고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US 여자오픈에서 박성현(29)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해 예비 강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루키로서 첫 대회를 마친 뒤 최혜진은 "솔직히 경기 시작 전에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까 더 즐겁게 경기하고, 걱정보다는 분위기를 잘 즐겼던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안나린(26)은 최종 이븐파 공동 34위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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