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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최악의 1월을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종목명 TSLA)도 올해 들어 30%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CN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177억2000만달러(약 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7억4000만달러) 대비 약 65%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52달러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매출 165억7000만달러와 EPS 2.3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투자리서치업체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실적이 증거"라며 "최근 몇 년간 보인 눈부신 실적으로 연초에 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에 공장이 완공되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다"며 목표가격을 주당 1240달러로 설정했다. 28일 종가(846.35달러) 대비 약 50%의 상승 여력이 있다.
미국 증권서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수석애널리스트도 테슬라 주식이 주당 1400달러로 약 65%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시장이 소화하는 앞으로 몇 달간이 테슬라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인상적인 전기차(EV) 인도가 지속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견고한 EV 수요를 드러낸다"고 했다. 금융회사 제프리스, 모건스탠리 등도 잇따라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높였다.
다만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다만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칩 부족 등으로 단기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설립자인 케이티 스톡톤은 "길면 9개월 동안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본다"며 "오히려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의료 부품주 등 경기 방어주들을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한 애널리스트 31명 중 16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 8명은 중립을 7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92.68달러로 28일 종가 대비 29.10% 상승 여력이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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