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노원구 등에 따르면 ‘상계한양’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정밀안전진단 결과 49.63점(D등급)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과 정밀안전진단(1차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2차 안전진단) 등 절차로 진행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 추후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상계동 757 일대에 자리한 이 단지는 1988년 준공돼 올해로 35년차를 맞았다. 최고 14층, 5개 동, 전용면적 86~107㎡ 총 492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상계주공4단지 및 상계주공6단지 등과 이웃해 있다. 지난해부터 안전진단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이후 집값이 급등세를 탔다. 이 단지 전용 86㎡는 2020년 6월 5억5000만~6억7800만원에 손바뀜했으나, 1년 뒤인 지난해 6월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거래가 끊긴 상태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에선 재건축을 위해 안전진단을 추진 중인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상계주공1단지는 2차 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다. 총 3930가구에 달해 강북권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월계동 ‘시영(미륭·미성·삼호3차)’은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 안전진단 기준으로는 최종 통과가 어려워 지난해까지 일정을 미룬 단지가 많았다”며 “하지만 대선 후보들이 안전진단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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