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안 후보와 김 교수는 이날 서울 무학동 중구보건소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업무를, 안씨는 행정 업무를 지원했다. 미국 UC샌디에이고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안씨가 지난달 23일 국내로 귀국한 뒤 온 가족이 함께한 첫 공개 행보다.
안씨의 자가격리 기간 해제 시점에 맞춰 기획된 이번 봉사활동은 가족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대통령 부인의 덕목’을 묻는 말에 “다른 대선 후보들의 부인에 비해 제가 다른 것을 더 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면서도 “최소한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요일(5일) 설희가 출국하니까, 그 전에 하루 한 번 정도는 여러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안 후보 측은 윤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후보와 안 후보 간 연대설에 대해서도 “그런 제안은 국민과 대한민국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