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공무원 사적 유용' 논란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김 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며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혜경씨가 5급 공무원 배모씨를 통해 7급 공무원 A 비서에게 대리 약 처방, 음식 배달 등 사적인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앞서 이날 오후 배모씨도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당사자인 A 비서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이라며 이 후보 부부와의 관련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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