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1월 넷째 주 부동산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매매가 상승세를 멈추고 서울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특히 실거래의 경우 2021년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고,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사례가 지속 포착되는 등 그 체감 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전세시장의 경우도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1월 넷째 주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공급확대와 심리진정, 금리추이, 글로벌 동향 등을 종합 감안할 때 시장 하향 안정세는 더 속도낼 전망"이라며 "정부는 이런 방향 아래 정책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주택가격의 하향 안정흐름 점검 및 대응 △2.4대책 1주년 계기 주택공급 점검 및 향후계획 △저가아파트 실거래 기획조사 결과 및 조치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11곳, 1만호를 포함해 올해 중 도심복합 5만호, 공공정비 5만호, 소규모 정비 2만3000호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고 기발표 후보지 전량에 대해 연내 지구지정 등을 완료토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저가 아파트 실거래 기획조사 결과 및 조치방안에 대해서는 "거래 과정에서 확인된 편법증여, 명의신탁, 법인탈세 등 위법·불공정행위 일체에 대해 엄중조치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연중 상시 조사·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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