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휴 기간 잇따라 최대치를 갈아치운 영향으로 3일 장 초반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일 대비 6000원(9.92%) 급등한 6만6500원에, 휴마시스는 3050원(10.74%) 뛴 3만1450원에, 수젠텍은 2250원(11.72%) 상승한 2만1450원에, 엑세스바이오는 2000원(10.23%) 오른 2만155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설 연휴 기간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마지막날인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직전 24시간 동안의 신규 확진자 수는 2만270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2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다만 씨젠은 1500원(2.76%)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신속항원진단키트를 출시하지 않은 데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이 축소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검사 수요 급증으로 인해 기존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되던 PCR 검사 방식을 이날부터는 60세 미만 및 방역패스 필요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한다”며 “호흡기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호흡기 증상이 관찰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도록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진료체계가 대폭 변경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에 대한 허가를 맏은 업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래피젠 등 세 곳이다. 이중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는 해외공급 비중이 크기 때문에 향후 신속항원진단키트의 물량 부족이 우려되기도 하고 있다.
원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출 물량 일부의 국내 공급 전환, 대용량 및 벌크 포장 허용을 통한 증산, 신규 생산업체 허가 추진을 통해 공급량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향후 자가검사용 추가 허가를 바탕으로 급증하고 있는 신속항검사키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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