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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JP모간이 2월 톱픽(최선호주) 리스트를 내놨다. JP모간은 매달 시장 상황을 반영해 톱픽을 추려 발표한다.
CNBC에 따르면 항공기 부품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홀딩스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디즈니, 맥도날드, 달러트리 등이 JP모간의 톱픽으로 뽑혔다.
이번달 새롭게 이름을 올린 종목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바이오업체 버텍스파마슈티컬이다. JP모간은 "BoA는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은행주 중 하나"라며 "다른 은행들보다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더 많이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BoA는 JP모간 뿐만 아니라 월가 투자은행들이 하나같이 톱픽으로 꼽은 은행주다. 도이체방크는 "BoA는 소매금융 비중이 높고 미국 전역에 지점을 갖고 있어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다"며 "BoA의 주당순이익(EPS)이 앞으로 2년간 25~30%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텍스파마슈티컬은 낭포성섬유증(CF)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로 추후 사업을 다각화할 여지가 많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 주가가 약 14% 상승했다.
맥도날드와 달러트리 같은 소비재 업체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23달러로 시장 예상치(2.34달러)를 밑도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60억1000만달러였지만 시장 예상치(60억3000만달러)는 소폭 하회했다. 하지만 JP모간은 "맥도날드는 가격결정력이 있는 가치주로 지금이 저가매수에 나설 기회"라고 했다.
오는 9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디즈니도 주목할 만하다. JP모간은 "넷플릭스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디즈니도 디즈니플러스의 성적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디즈니의 올해 1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0.63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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