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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암호화폐의 전반적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도 압력이 낮아지자, 비트코인을 포함하여 알트코인까지 반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알트코인들이 평균 10%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면서 '설 하락 징크스'가 깨지나 했지만, 연휴 마지막날 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5%가량 하락했다.
작지 않은 하락 폭이었지만 설 연휴 전 가격으로 돌아간 수준이기 때문에 큰 파장은 없었다. 하지만 또 다시 반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어 매수세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트를 통해 2월의 비트코인 향방을 알아보자.
비트코인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조정 구간 안에 있다.
▲비트코인 1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보라색 선은 12월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1주일간 반등하며 점진적 상승을 보였지만 결국 하락 추세선을 맞고 떨어졌다. 조정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그재그 형식의 하락 패턴을 이어갈 위험성이 존재한다. 반전을 보여주려면 2월 초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 4만 달러 위로 강한 상승이 나와야 비로소 추세 전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주봉에서 반전이 나와야 한다.
▲비트코인 주봉 차트 (출처 : 바이비트 거래소)
보라색 원으로 표시한 구간을 보면, 1월 마지막주 비트코인 주봉은 설 연휴 반등세 덕에 양봉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봉에서 반전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래로 꼬리가 긴 양봉 캔들이 나와줘야 한다. 4만4000달러를 넘는 큰 양봉이 나오지 않는다면 작년 하락 구간처럼 2월 한 달은 바닥을 다지는 조정 구간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지배력(도미넌스)은 아직 상승을 시작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차트 (출처 : Tradingview)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을 뜻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2022년 새해 들어 40%대 초반에 머물렀다. 최근 43% 근처까지 회복했다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함께 41%까지 내려왔다. 최근의 비트코인 흐름은 일명 '흡성대법'(비트코인 가격과 도미넌스가 정비례하면서 상승하는 패턴)이 아닌, 알트코인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도미넌스와 비트코인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형태를 띠고 있다. 도미넌스의 상승이 비트코인의 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테더(USDT) 도미넌스는 상승 추세에서 이탈하지 않고 우상향중이다.
▲테더(USDT) 도미넌스 차트 (출처 : Tradingview)
'테더 도미넌스'는 비트코인 가격과 역으로 가는 디커플링 지표로 유명하다.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현금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세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테더 도미넌스 차트는 2022년 새해 들어 하락 없는 상승세를 유지 중이고, 상승 추세선을 지키면서 점진적으로 우상향중이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을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큰 반등 없이 조정이 길어지면서 대부분의 투자자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두 번의 이례적 큰 상승을 목격한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탄생 후 10여년간 상승장보다 조정과 횡보 구간이 더 많았던 만큼 앞으로 어떤 차트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현금화에 비중을 크게 두고 침착하게 관망하고 분석하면서 장을 바라봐야 할 때다. 어떤 상황이 다가와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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