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격돌' 尹 "엉뚱한 이야기만" vs 李 "특검 뽑는 거 아냐" [대선 토론]

입력 2022-02-03 22:07   수정 2022-02-03 22:10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으로 열린 차기 대선후보 TV토론회 부동산 주제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성남시장 재직할 때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 원을 투자해서 시행 수익 그리고 배당금으로 6400억 원을 챙겼다"며 "여기에 대해서 지난해 9월에는 '이 설계를 내가 했다'고 말씀하셨다. 시장으로서 어쨌든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건 맞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우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를 하고 저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못한 점,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은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우리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가 정말 어려운데, 지금 말씀하신 건 제가 저번에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했던 사실이고, 최근 언론까지 다 검증했던 거고 검찰까지 수사한 것인데, 이런 얘기 다시 하면서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우리 국민 민생 경제 얘기 많이 하면 좋지 않겠나. 어렵게 만든 토론 자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공세를 이어갔다.

윤석열 후보는 "민생과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반시장적인 정책도 문제지만 특정인에게 천문학적인 특혜를 주는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3억5000만 원을 투자한 사람이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간단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익을 뺏었다. 공공환수를 5800억 원까지 했다"며 "국민의힘은 민간개발하려고 난리 치지 않았나. 업자들은 '이재명 12년 동안 찔렀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내가 말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한다"고 반격했다.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재차 언급했다.

윤석열 후보는 "아까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대장동 얘기를 하니까 자꾸 국민의힘 이야기를 하던데,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진행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여기에 대해 입장을 명확하게 말씀해달라. 도대체 입장이 무엇인가. '내가 안 한 것이다' 또는 '내가 한 것이지만,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 줄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 둘 중에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국민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100% 환수를 왜 못 했냐고 비난하는 점은 이해하고, 그 점에 있어서는 좀 더 노력했어야 한다고 사과를 드리지만, 공공개발 못하게 LH를 포기시키고 업자 부정 대출을 봐주고, 뇌물을 받아먹고, 이익을 취하고 성남시가 공공개발을 못하게 막고 이랬던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후보가 하실 말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는지 생각해보셨나. 우연히 김만배 누나는 왜 (윤석열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을까"라며 "이재명이 알면 큰일 나니 비밀을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하겠나"라고 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제가 질문에 대해서 자꾸 엉뚱한 얘길 하는 걸 보니 답을 못한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특검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반격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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