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왜 대장동 사업을 김만배 등 일부 세력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했냐는 겁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공공개발 못하게 막았던 국민의힘과 윤 후보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거 같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제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시네요.”(윤 후보) “여긴 특검 뽑는 자리가 아닙니다.”(이 후보)
이 후보는 “지금 윤 후보가 말한 것은 저번에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 동안 탈탈 털다시피 검증됐던 사실”이라며 “최근 언론까지 다 검증했고 검찰까지 다 수사하고 있는데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며 시간 낭비하기보다는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떨까 싶다”며 주제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멈추지 않고 “이런 개발 사업에서 어떤 특정인들에게, 3억5000만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 최상한 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게 아닌가”라고 파고들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공공 환수를 5800억원까지 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민간 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냐”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말했던 분들이 윤 후보 보고 ‘내가 한마디 하면 죽는다’고 한다”며 ‘정영학 녹취록’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익을 본 일이 없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관련자들이 사주지 않았느냐”며 김만배 씨 누나가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안 후보는 또 이 후보가 주장한 개발이익환수제를 언급하면서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를 포기하면서 특정인에게 몰아준 것과는 다른 방향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개발이익환수법을 제정하자고 했더니 국민의힘에서 막고 있다. 윤 후보께서 찬성하시고 입법하라고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가 다시 “35조원(추경)을 조건 달지 말고 국채 발행을 확대해서라도 하자고 말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그 돈을 어디 어떻게 쓸 것인지 정해놔야 국채를 발행하든, 초과 세수를 쓰든, 지출 조정을 하든 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고은이/성상훈/김인엽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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