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지사님 욕실에 비치하고 남은 건 모아서 거실에 두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일로 '불법의전'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공개된 공무원이 이 후보 욕실에 비치했다고 소개해 등장한 로션이 눈길을 끈다.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5급 공무원 배 모 씨는 7급 공무원 A 씨에게 ‘○○○에게 로션 받아서 교체해 놓고 남은 거 두 개 합체 시켜’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새로 산 로션을 이 후보 집에 비치하고 남은 로션들의 잔여분을 합쳐 놓으라는 것이다.
이에 A 씨는 ‘○비서에게 받아서 새것은 지사님 욕실에 비치하였고, 남은 건 모아서 거실에 두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화에 사진과 함께 등장하면서 이 지사가 사용하는 게 알려진 제품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제품이다. 정확한 제품명은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으로 남성들이 면도 후 피부 진정을 위해 바르는 로션이다.
최근 소비자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에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담은 국내외 온 ·오프라인서 판매되는 애프터 셰이빙 제품 중 가장 비싼 군에 속한다.
떼르 데르메스 애프터쉐이브 밤(에르메스, 100ml) 온오프라인 평균 판매가격은 11만 원대에 달했다. 디올(100ml)과 샤넬(90ml) 제품은 7만 원대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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