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답변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대학 면접의 목적은 여러분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이지, 여러분의 답변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분의 답변이 질문 의도와 살짝 어긋나도 크게 문제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지원동기가 무엇인가요?’,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무엇인가요?’, ‘졸업 후에는 무엇이 되고 싶나요?’와 같은 질문들은 모두 본인의 최종 꿈을 얘기하면서 답변할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여러 개의 답변을 준비하고, 본인의 예상 질문에 답변을 매칭해보는 겁니다. 만약 어떤 답변으로도 매칭되지 않는 질문이 있다면 그때 새로운 답변을 준비하면 되고요.
두 번째는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전공지식에 대한 질문을 받거나, 혹은 답을 모르는 질문이 들어올 때가 있고, 이때 답을 지어내서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예 모르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 잘못된 지식을 가진 학생을 가르치기가 더 어렵습니다. 내가 섣불리 답변했다가 교수님이 날 잘못된 지식을 가진 학생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죠. 최악의 상황은 교수님이 학생의 답변을 반박하면서 압박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는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낫습니다. 교수님들도 고등학생들이라 아직 모르는 것은 이해해줄 수 있답니다.
마지막은 ‘자신감을 가져라’입니다. 면접과 자기소개서의 큰 차이 중 하나는, 면접에서는 태도가 면접관에게 보인다는 점이죠. 이 때문에 같은 답변을 하더라도 반언어적, 비언어적 요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면접관이라면 크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면접자를 뽑을까요, 작고 소심하게 말하는 면접자를 뽑을까요. 큰 목소리를 연습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답변에 확신을 가지세요. 철저하게 준비해서 답변에 확신을 가진다면 자신감은 저절로 따라올 겁니다.
면접이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면접관에게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죠. 면접을 위기로 만들지, 기회로 삼을지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김병윤 한국외대 경영학과 18학번(생글1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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