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무명배우서 대통령까지…로널드 레이건

입력 2022-02-04 17:46   수정 2022-02-05 01:07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선거 구호의 ‘원조’로 꼽히는 미국 제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젊은 시절 무명 배우에 불과했으나, 정치에 입문한 뒤 대통령에 올라 결국 미·소 냉전까지 끝낸 그의 일생은 그 자체로 ‘영화’와도 같다고 평가받는다.

레이건은 1911년 2월 6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났다. 청년 시절 한 영화사의 눈에 띄어 배우로 발탁돼 1965년까지 50여 편의 영화, TV 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공화당에 입당한 레이건은 196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당선되면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특유의 화려한 언변으로 1980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대통령에 올랐다.

레이건은 신자유주의 경제 시대를 연 인물로 불린다. 외교적으로는 소련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 서기장에 오른 뒤에는 유화 정책을 폈다. 그 결과 1987년 12월 소련과 ‘중거리핵전력폐기조약’을 맺어 냉전의 종식을 불러왔다. 레이건은 1994년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2004년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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