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없는 약에 시간과 돈 투자"…BMO, 바이오젠 투자의견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입력 2022-02-05 00:0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스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4분기 실적을 볼 때 애플 프라이버시 정책 변화와 산업내 경쟁 심화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날 장마감 직후 스냅은 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메타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후 하락하자 스냅도 함께 장중 24% 가까이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BoA는 광고를 두고 소셜미디어 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스냅은 여전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목표주가는 55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의 2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BMO캐피탈 마켓이 바이오젠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회사나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약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듀헬름' 얘기입니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 FDA에서 아듀헬름에 대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효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높은 약가에 대한 반발도 거셌습니다. 지난 1월 미국 건강보험은 제한된 상황에서만 약값을 보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약값이 비싼 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환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겁니다. 여기에 효과도 완벽하게 증명된 상황이 아니라 판매가 많이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바이오젠은 결국 지난해 가격을 반으로 내렸지만 기대만큼 판매가 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MO는 바이오젠의 가장 유명한 약품 중 하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260달러에서 238달러로 낮췄습니다.

포드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급락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지난 12개월간 78% 급등했습니다. 전기차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포드의 매출은 353억달러로 예상치인 355억달러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도 0.26달러로, 예상치인 0.45달러는 하회했습니다. 특히 중국와 유럽에서의 부진이 심각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0% 급감했습니다. 유럽에서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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