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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시가총액으로 메타 플랫폼을 넘어섰다. 메타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고 조정을 받는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S&P500을 웃도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B 주식은 올들어 5.5% 상승하며 시가총액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동시에 메타를 누르고 미국 주식 시장에서 6번째로 가치있는 기업으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술과 관련 없는 기업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유일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지난 몇년 간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는 올들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금리인상이 임박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밸류에이션 압박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런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400억달러를 투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포트폴리오의 40%를 차지하는 애플은 다른 기술주에 비해 양호한 실적과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은 인수한 5개 일본 은행들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은행들은 해외 에너지와 금속 관련 자산에 투자했는데 이것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귀환은 2020년 초기 버핏의 항공주 투자 실패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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