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고령자와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인 ‘배리어 프리’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수기 사용법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시각장애인 한혜경 씨다. ‘LG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오브제컬렉션’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조작법을 쉽게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전자가 장애인 고객의 제품 사용 경험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전사 차원에서 ‘고객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맥이 닿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5월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은 가전제품의 접근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마련하고, LG전자가 개발 중인 제품의 접근성 관련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조언하고 있다. 수어 통역 영상 매뉴얼 등 장애인 접근성과 관련한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다.
LG전자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지난해 초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도 만들어 제공해 왔다. 스티커는 제품 조작 버튼이 있는 곳에 붙이면 된다. 대상 제품군은 워시타워, 스타일러, 정수기,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이며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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