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루 확진 10만명…美 누적 사망 90만명

입력 2022-02-06 17:36   수정 2022-02-07 02:06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누적 90만 명을 넘기며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6일 NHK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949명으로 집계됐다. 2일부터 4일까지는 사흘 연속 9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일본 전역에 퍼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역시 오미크론이 강타한 미국에서는 4일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90만4228명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 나라에서 나온 코로나19 사망자 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사망자 10만 명 이상이 추가됐다. 이 기간은 오미크론이 확산된 시기와 일치한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가 덜하지만 전파력은 세기 때문에 전체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증가했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입원에까지 이른 코로나19 중증 환자 대다수가 백신 미접종자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라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평균 사망자 수가 2592명으로 이틀 연속 줄어들었으며, 델타 변이 확산이 최고조였던 지난해 1월(하루평균 사망자 약 3300명)보다는 적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세계 각국에서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오스트리아는 18세 이상 미접종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지난 5일 발효했다. 유럽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사례다.

반면 러시아는 6일부터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했다. 캐나다에서는 트럭 운전사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수도 오타와뿐만 아니라 토론토, 밴쿠버 등 전국 단위의 시위로 번지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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