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8년간 ‘취약계층 LED조명 보급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가구에 39만5000개의 고효율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무상 보급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전기요금은 연간 약 45억7600만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소득층 6만1066가구와 복지시설 2738곳의 형광등과 백열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47만6000가구(2020년 기준)의 약 13%와 서울 시내 사회복지시설 5864개소의 약 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 관계자는 “LED조명은 형광등·백열등보다 소비전력은 절반 가량 낮고 전기요금도 반값인 데 비해 수명은 5배 이상 길다”고 설명했다. LED조명 1개를 교체하면 주 6일 동안 하루 10시간 불을 켠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약 1만2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LED조명 39만5000개의 무상 보급으로 줄어드는 전력소비량은 연간 4만5758MWh(메가와트시)로 추산된다. 서울시 1만2000가구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30년생 소나무 319만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기도 하다.
시는 올해도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2406가구와 복지시설 137곳에 LED조명 1만5661개를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사업을 통해 연간 1억88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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