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일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528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04만4963명이 됐다.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403명 적지만 사흘째 3만명대를 기록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1만7079명)보다 1만8207명 증가해 '더블링(확진자 수가 두배씩 불어나는 추세)' 현상을 보였다.
위중증 환자는 270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면서 열흘째 200명대를 유지했다. 확진자 수 증가가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막강하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4%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반면 무증상·경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4만6445명으로 전날(12만8716명)보다 1만7729명 늘었다.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688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66%로 전날(0.68%)보다 낮아졌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만5131명, 해외유입이 15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9780명, 서울 6873명, 인천 2366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9019명(54.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1967명, 부산 1916명, 경북 1684명, 경남 1664명, 충남 1467명, 전북 1269명, 광주 1205명, 전남 1129명, 대전 968명, 충북 884명, 강원 738명, 울산 592명, 제주 368명, 세종 261명 등 총 1만6112명(45.9%)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189명)보다 34명 줄었다.
이달 1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1만8341명→2만268명→2만2907명→2만7438명→3만6347명→3만8689명→3만5286명 등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2만8468명이 발생한 셈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601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5만3434건으로 집계됐다.
검사 양성률은 26.0%로 전날(20.8%)보다 5.2%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검사 양성률은 지난달 31일 7.8%에서 1주일 만에 세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0%(누적 4411만2713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4.9%(누적 2817만7228명)가 마쳤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께 국내 신규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의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2월 말경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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