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SW·HW 결합…'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2-02-08 15:13   수정 2022-02-08 15:14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연결성),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래차 영역으로 산업 흐름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부품업체 가운데 선두가 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이다. 기존 하드웨어 부품 역량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주로 생산하는 제동, 조향, 램프, 안전 등 부품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해 주력 제품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자체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제품은 ‘스케이드보드형 모듈’이다. 기존 내연기관차 핵심인 모듈에 전기차 부품을 합친 형태다. 차량 뼈대인 섀시프레임에 조향·제동 장치 등을 합친 것이다. 완성차 업체는 이를 납품받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구동, 파워, 배터리, 수수연료전지 시스템 등 전동화 관련 핵심 부품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하는 2020년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9년 연속 10위권에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시장에 진출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200만 대에 이르는 친환경 차량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전동화 부품 매출은 6조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급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용을 연구개발(1조2710억원)과 시설투자(1조8424억원)에 쏟아붓기로 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6000명에 육박한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90도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바퀴 ‘e-코너 모듈’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기존 차량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도 개발 완료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도 늘고 있다. 지난해 규모는 25억17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올해는 37억4000만달러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럽,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4대 거점에 고객 전담조직을 운영해 현지 맞춤형 수주에 나선다. 글로벌 고객사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하고 설계부터 양산, 품질 관리까지 고객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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