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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시의 본격적인 하락장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BoA와 모건스탠리는 투자 메모를 통해 증시가 올 하반기에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BoA는 Fed가 기준금리를 올해 일곱 번 올려 최종적으로 연 1.75%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BoA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는 올해 말 4600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작년 48%에서 올해 6.5%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건스탠리는 “월가가 수익 회수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평소보다 두 배로 방어적인 자산 배분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리서치업체 알파와이즈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앞으로 6개월 동안 소비자들이 필수소비재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2020년 10월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 방어주들의 주가 흐름은 상당히 완만했다”며 “인플레이션에 강하고 레버리지가 낮은 종목이 안전한 선택”이라고 했다.
스티브 크레스 시킹알파 정량전략책임자는 “1994년 12월 후 글로벌 주식시장은 네 번의 약세장을 경험했지만 필수소비재, 의료 및 유틸리티 관련주는 큰 하락을 경험하지 않았다”며 번지(종목명 BG) 앤더슨스(ANDE) 테스코(TSCDY) 웨스트프레이저팀버(WFG)와 나이트-스위프트 트랜스포테이션(KNX)에 ‘강력 매수’ 등급을 매겼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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